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힘없는 사람 돕겠다'던 빈농의 아들…법률가·국회의원 거친 강골 정치인으로

입력 2023-04-04 17:52   수정 2023-04-05 00:44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2선 국회의원(18·20대)을 지낸 뒤 남양주시장에 당선됐다.

경기 양주시 구리면 사노리(현 구리시 사노동)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와 4남매는 생계를 위해 새끼를 꼬는 일에 매달려야 했다. 어머니는 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한 그의 학비로 얼마 안 되는 전답을 남의 손에 넘겼다. 춘궁기에 쌀 한 가마를 빌렸다가 수확기에 반 가마를 더 갚는 고리채를 쓰는 어려움이 이어졌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3회)에 합격했다. 그는 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검사로 임용돼 서울동부지검, 광주지검 해남지청, 의정부지검 등에서 일했다. 기울어가던 집안을 일으키고자 199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어머니와 큰형의 어깨에 수십 년간 얹혀 있던 빚을 0원으로 만든 1998년 12월 30일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변호사로 구리에서 활동했다. 어릴 적 소작을 하며 키웠던 ‘힘없고, 가난한 자를 돕겠다’는 꿈을 발판 삼아 정치에 뛰어들었다. 처음 도전한 2004년 17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다. 18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돼 여당 개혁모임인 ‘민본21’에서 활약했다. 초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헌정회 연금을 포기하자”고 주장해 ‘비대위 진짜 강골은 빈농의 아들(주광덕)이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서울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처벌과 범죄인 인도를 위해 노력해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일도 있다.

19대 총선에선 낙선했고, 박근혜 정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다가 20대에 국회에 입성(남양주병)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약했다. 정약용 도서관을 남양주에 유치한 것도 주 시장의 의원 시절 공로로 꼽힌다. 주 시장은 “가난했던 청년의 길, 법조인의 길,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다수의 행복을 위한 길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1960년 경기 양주군(구리시 사노동) 출생
△제1고등학교(현 강원사대부고)
△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33회)
△동부지검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18·20대 국회의원
△윤석열 대선캠프 상임전략특보
△민선 9기 남양주시장


남양주=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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